오금 저린 아찔한 장면, 그만 일어나 주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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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아 건널목 쪽으로 가는 순간, 그만 저도 모르게
"으으으윽~"
소리를 내며 발이 땅에 붙은 것처럼 멈춰 서고 말았습니다.

도로에서 인도로 차가 들어 오지 못하게 막는 둥근 기둥에 학생이 앉아 있는 겁니다.
그것도 정면을 차도 쪽으로 두고 말이지요. 저곳은 차들도 엄청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사진 찍기 바로 전 제가 놀란 장면은, 학생이 앉아 있고 커다란 버스가 왼쪽 언덕에서 내려와 우회전하며 아이와 겨우 (제 눈에는)30cm 밖에 사이를 안 두고 돌고 있었습니다.
오금이 저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바로 신호가 바뀌어 학생이 뛰어가 버리는 바람에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해 줄 시간이 없었지만, 정말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습니다.

둥글게 우회전하는 곳이라, 만에 하나 버스 기사분이 핸들을 조금이라도 더 돌리셨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으니까요.

심장 약하고 오금 약한 제게만 위험해 보이는 건지, 얼마 전에도 식겁한 장면이 있었답니다.

걸음마를 이제 막 뗀 아이 같아 보였는데, 아이를 저 기둥 위에 세워 놓고, 엄마는 같은 일행하고 이야기하느라고 아이를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자세가 불안정한 아이는 계속 비틀비틀..

맞은 편에서 보고 있었는데, 그때처럼 신호가 빨리 파란색으로 바뀌길 간절히 바랬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도로에서는 항상 아이들 손을 잡고 있거나, 눈을 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달리는 차가 전혀 무섭지 않을 테니까요.

학생, 많이 피곤해도 저런 곳에는 절대 앉으면 안 되는 거 아니니?
아기 어머님, 집 밖으로 아이들 데리고 외출 할때는 아이에게서 한 시도 눈을 떼지 말고, 건널목 신호 기다릴 때는 제발 도로 안쪽으로 들어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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