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늘어 가는 우리 부부를 위한 견과 밥통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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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꾸 깜박 잊는 일이 생길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꼼꼼하고 찬찬한 우리 남편마저 요즘 들어 자꾸 사소한 것들을 잊어버리는 걸 보니 덜컥 겁이 납니다.

가장이라는 무게가 너무 무거운 건 아닐까, 스트레스가 심해졌나, 갱년기인가?
걱정되네요.

원조 깜박쟁이인 저와 이제 막 건망증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으려고 하는 남편만을 위한 견과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견과류가 뇌세포의 발달을 촉진해 주고 성인병 예방 및 건조한 겨울 쳘 피부에도 그만이라고 하니, 우리 부부에게 절대 필요합니다.
성장기 아이들과 학생들에게도 엄청 좋은 줄은 알지만, 우리 애들은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우리 부부만 먹었습니다.
아이들도 조금씩은 먹는데, 이번 케이크에는 땅콩, 해바라기씨, 호박씨를 왕창 넣었거든요.

재료;   핫케이크 가루, 각종 견과류(땅콩, 해바라기와 호박씨 등), 달걀, 우유, 포도씨유 조금



껍질 벗긴 땅콩은 절구로 반만 찧어 놓고, 씨앗 종류는 처음엔 다져서 넣을까 하고 칼질을 몇 번하다가 그냥 넣기로 했어요. 씨 뺀 대추가 두 세개 있어서 다져 놓았고요.  두 가지 씨앗이 냉동실에 있던 거라 전자렌지에서 30초쯤 돌려 주었더니, 통통해졌어요. 

 

케이크를 직접 반죽해서 만들어도 상관없고, 저 처럼 시판용 핫케이크가루로 만들어도 괜찮아요.
케이크 봉지 뒷면에 나와 있는대로 반죽해요.
가루가 250g, 달걀 1개, 우유 125ml에요. 우유에 달걀을 잘 풀고, 가루 넣어 덩어리 없게 반죽해서 견과류 넣고 잘 섞어요.



밥솥에 포도씨유 조금 붓고, 주방 티슈로 살살 골고루 펴 발라요. 알뜰 주걱을 사용해서 반죽을 붓고, 만능찜으로 40분 구웠어요.



요거이 밑면, 오른쪽은 윗면이에요. 윗면은 색이 저래서 그렇지 다 익은거에요. ^^
마치 술빵 같지요?
뒤집어서 잠깐 더 익혀도 되는데, 저는 밑 면은 위로 오게 뒤집어서 그냥 먹었어요, 귀찮아서리... ㅎㅎ

 

 

알알이 박힌 견과류들, 내 뇌를 부탁해~~~~



원체 견과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그런데도 왜? why? 피부가 푸석거리냐고요~~),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요.


너네만 믿는다~~
나와 남편의 뇌를 20살로 돌리 도~~~~



커피 한 잔과 완전 환상궁합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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