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스팸메일 보내는 엄마 ^^

간식도시락/도시락|2010. 12. 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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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지요?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스팸메일'이란 단어는, 공장에서 똑 같은 모양으로 대량 생산되는 스팸처럼 똑 같은 내용으로 대량 발송되는 인터넷 편지라는 것을요.

저는 '진짜' '레알'(요즘 아이들이 real을 비틀어서 발음하는 ^^)'진심'스팸메일을 보냈습니다.
그것도 우리 딸한테요.

이것도 법에 걸릴까요? ㅋ~

졸업반이라 별 의미 없다는 기말고사가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일주일 후에 고입선발고사가 있는데, 그 시험이 '진짜'지요. ^^

그래서 특별히 DHA가 포함된 스팸을 선택했습니다.

재료;   스팸, 초콜릿 펜




5명이 점심을 같이 먹는다고 5의 배수로 반찬을 싸라고 해서 나름 넓이와 두께에 차별이 없도록 10조각으로 나누었습니다.
잘라 놓고 보니 운 좋은 녀석이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엉겨 있는 기름은 끓는 물 부어 씻어 내고,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서 구워냅니다.
스팸이 구워지는 동안 뜨거운 물에 초코 펜을 넣어 놓습니다.
초코 펜 사진이 빠졌는데, 초코렛이나 케이크 꾸밀때 물감처럼 생긴 통에 색색의 초코렛이 들어 있어, 데워서 사용하는 펜입니다. 많이들 아실 듯...



스팸이 한 김 식으면  글을 씁니다. 스팸 2조각이 빠졌는데, 글씨가 번져서 사진 찍을때만 빼 놓았어요.
도시락에는 담았습니다.
음.... 운 나쁜 녀석도 있겠군요. ㅋㅋ


잠시후면 아이 점심 시간인데, 아이와 친구들의 반응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우리딸, 닭살 돋아 하겠지요? 히히히히
무뚝뚝한 딸내미 아마도
"엄마, 다음엔 이 반찬 싸지마. 손발 오글거려."
할지도 모르겠네요. ^^

혹시 먹을때 초코렛 냄새가 많이 나서 거부감 들까 싶어 케찹도 듬뿍 담아 주었어요.



초코렛이 식으면 글씨가 떨어지거나 묻지 않아요.
딸, 믿었던 엄마한테 스팸메일 받은 기분이 어떠신공? ^^


꼭!! 완전히 식혀서 반찬통에 담아야 글씨가 그대로 있어요. 안 그러면 '그냥 단 맛 나는 스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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