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딱이야, 얼큰 시원한 게 김치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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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능 때도 안 춥더니만, 고입 선발 시험이 있는 오늘은 올해 들어 제일 춥다네요.
평소 등교 시간보다도 일찍 나간 중 3 우리 딸, 시험 보는데 춥지나 않은지 걱정됩니다.
중 3도 수험생인데 왜 대우를 안 해 주느냐는 이십 몇 년 전 이 어미와 똑 같은 생각을 하는 딸을 위해 어제는 찹쌀떡과 엿을 사서 온 가족의 기를 실어 주었습니다.
딸 ~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만 해~


코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이런 날씨에는 딴 반찬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뜨거운 찌게 하나만 있으면 두 그릇쯤은 문제도 아닙니다.

밥과 함께 먹는 찌개로도 좋고, 좀 싱겁게 만들어 춥고 긴 겨울밤 야식으로 좋은, 간단한 게 김치 칼국수.
우리의 든든한 김치가 있어서 별다른 솜씨가 필요하지 않은 칼국수입니다.

재료;   익은 김치, 게, 칼국수, 마늘, 소금, 있다면 멸치와 버섯가루

배추 김치와 파 김치도 몇 가닥 넣었어요.


국물을 적당히 잡고 마늘과 멸치, 버섯가루를  넣고 끓이다가 간을 보니, 조금 싱거워 소금도 넣었어요.
저는 김치가 얼큰해서 따로 넣지 않았지만, 매운 고춧가루나 청양 고추를 넣어도 좋아요.


꽝꽝 얼어 있던 게는 녹여 씻어 놓고, 콩이 들어 갔다는 노란 칼국수도 준비했어요.


은근한 불에서 10여분쯤 팔팔 끓인 국물에 칼국수와 게를 넣고 눌지 않게 저어가며 충분히 익혀내면 끝.






몇 숟갈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떠 먹다 보면 낮 동안 얼었던 몸이 노곤하게 녹아요.




급할때는 다듬어 잘라 놓은 게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라면처럼 끓이기만 하면 되는 게 김치 칼국수.
만드는 건 금방이고 기억은 오래 갑니다. ^^


 

 

칼국수가 들어 가며 걸죽해진 국물, 익은 김치와 칼국수를 한 젓갈에 집어 후후 불어 먹으며 이렇게 또 긴 겨울밤중의 한 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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