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삭~ 추억이 뛰어노는 소리, 흑미 누룽지 튀김
간식도시락/아이들어른간식2011. 2. 11. 10:34
특별한 군것질거리가 없던 어린 시절.
누룽지를 바싹 말려 기름에 튀겨, (지금은 거의 금기 식품 비슷하게 되버린) 하얀 설탕 솔솔 뿌린 누룽지 튀김을 엄마는 만들어 주시곤 했어요.
엄마가 된 저도 아이들을 위해 가끔 만들곤 하는데, 하얀 설탕이 갈색으로 바뀌고 그마저도 안 뿌리고 그냥 먹을 때도 있어요.
이번엔 흑미밥으로 튀겨 봤는데, 밥알이 튀겨지며 갈라진 게 보여 신기했습니다.
재료; 흑미밥, 식용유, 설탕
주걱에 물을 발라 가며 팬에 밥을 얇게 펴 은근한 불에서 누룽지를 만들어요.
얇게 만들면 튀겼을때 더 바삭하기도 하고, 말리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어요.
거의 하룻 동안 말린 누룽지.
반쪽 남겨서 누룽밥을 끓였더니, 으메~ 구수한거~ ^^
바싹 마른 누룽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달궈진 기름에 튀겨요.
저는 40여초씩 앞뒤로 뒤집어 가며 튀겼는데, 누룽지 두께에 따라 시간은 달라지겠지요.
금방 타 버리니 조심조심.
튀겨지며 내는 소리도 바사사삭~
다 튀겨지면 키친타올에 올려 기름을 빼면서, 식기 전에 설탕를 솔솔 뿌려요.
왼쪽은 말린 누룽지, 오른쪽은 튀겨낸 누룽지에요.
색도 틀려지고, 바삭한게 느껴지지요?
바삭하게 변신한 흑미 누룽지 튀김.
슬쩍 보면 예뻐 보이기도 해용. ^^
설탕을 뿌린 건 달달한 맛에, 뿌리지 않은 건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자꾸 집어 먹게 되요.
하얗게 갈라진 흑미들.
와그작 한 입 넣고 씹으면, 파사삭~ 추억이 뛰어 노는 소리에 머릿속이 시끄러워집니다. ^^
댓글()
요거 블로깅하면서 먹으면 참 좋겠네요.
바사삭~~~ ㅎㅎㅎ
단점이 너무 바삭거려 부스러기들이 좀 있다는 거지요.
예방법은 한 입거리로 튀겨서 먹을때 베어 먹지 말고 한 입에 다 넣는 것... ^^
누룽지 제대로 바짝 말려졌네요
저도 누룽지 눌러놨다 아침에 먹는데요
어찌나 바짝 말렸는지 한참을 끓여도 빡빡해서 시간이 오래 걸려요 ㅜㅜ
흑미라니 영양면에서나 맛에서나 일반누룽지보다 월등하겠는걸요 ㅎㅎ
보일러를 트는 계절이어서 하루만 말려도 완전히 마르네요. ^^
흑미로도 누룽지튀김을 하는군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멋진 주말되세요^^
보기에도 하얀 쌀 누룽지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라이너스님도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아웅~~고소 꼬쏘...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부지깽이님...
넵~
꽃기린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꽃기린님네 꽃밭에도 제 안부 전해주시고요. ^^
저도 어릴때 설탕을 발라서 정말 고소하게 많이 먹었어요~ㅎㅎ
설탕이 몸에 안 좋다고 하지만, 가끔은 다 잊고 옛날 맛을 느끼고 싶을때도 있답니다. ^^
엄마가 가끔 누룽지 만들어주시면 양손에 들고는 야금야금 먹고 또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밥하고 나온 누룽지가 진짜 고소하지요.
팬에 눌려 만든 이런 누룽지는 그런 깊은 맛은 없는 것 같아요. ^^
정말 제목과 같이 추억이~^^
내손으로가 아닌 엄마에게 부탁해서 먹고싶네요~
오늘같이 비같은 눈이 오면 따끈한 방에 누워서요~
저도 가끔 맛있는 음식 보면 '누가 좀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생각할 때가 있어요. ^^
여기에 설탕 뿌려서 먹어도 너무 맛나더라구요 ^^
칼로리의 압박이 있지만, 맛은 끝내주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