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차게 만든 4가지 초밥, 최악의 실수 ㅠ

간식도시락/도시락|2011. 2. 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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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야기가 간간이 들려오니, 상콤한 음식이 생각났지요.
쫄면, 냉면, 골뱅이 무침, 초밥 등등.
집에 있는 것들 모아 4가지씩이나(??) 되는 초밥을 만들기로 야심 차게 계획을 세워봅니다.
한 가지로만 만들면 훨씬 쉬울 것을 4가지로 만들자니 좀 번거로워서 그렇지, 사실 준비 단계도 간단했어요.
그렇게 나름 정성을 기울였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했으니.

재료;   두부, 햄, 달걀, 김치부침개(밀가루+잘게썬 김치), 밥(밥:식초:소금=1:1:0.5, 입맛따라 조절), 스파게티소스,
          


두부를 한 번 구워, 스파게티 소스를 앞 뒤로 발라 다시 한번 굽고, 달걀과 햄도 굽고, 김치 부침개도 부쳐요.
모든 재료는 비슷한 두께와 크기로 손 봐 놓고, 김도 적당한 길이로 잘라 놓아요.
여기서 부터 실수가 시작됐으니....
무얼까~~~요?



지난번에도 그냥 사용했을때 아무 말 없기에 이번에도 굽는 단계를 생략한 .
바로 요 놈입니다.
완성된 초밥을 입에 넣으니, 와~ 완전 비린내 퐉~~~
반드시! 반드시! 김밥용 이 아니라면 구워야 하는 것을....



비린내 따위 생각도 못하고 열심히 계속 만듭니다.
비율대로 초밥도 만들고, 조물조물 밥을 뭉쳐 각각 재료 얹어 망할(--;;) 으로 정성껏 둘둘 말았어요.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 않습니까?




초밥이 뻔뻔하기 이를데가 없네요.
남편에게 지난번에는 왜 아무말 없었냐고 하니, 애써 만들어 준거라 그냥 참고 먹었다나요. 헐~~
고맙다고 해야 하는건지, 어째야 하는건지..
올바른 평가를 내려줘야 더 맛있게 만들거 아니냐고, 다음부턴 겁먹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먹어 본 건 을 두르기 전이라, 이런 엄청난 실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만 아니었어도, 썩 괜찮은 초밥이었는뎅... ㅜㅜ




으....
식구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한 이 마음을 어찌하오리까~~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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