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글쭈글 떨이 사과, 짜증내지 않고 맛있게 먹는 4가지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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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잠시 눈이 삐었었나봐요.
7-8개가 들어 있는 봉지에 3천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는 걸 보고, 웬 떡이냐고 넙죽 들고 왔어요.
다른 잘잘한 물건들과 함께 드니 어찌나 무겁던지..
다신 무거운거 안 들고 다닌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건만, 마트에서 싼 물건만 보면 까맣게 잊어 버리곤 합니다.

집에 와서 보니, 오마니나!!!
완전 쭈글쭈글에 한 두군데씩 무르기까지.
내가 미쳤지, 미쳤어.
이렇게 많이 담겼는데 그 정도 가겪밖에 안 받겠어? 으이구~

사과 킬러, 작은 아이조차도 안 먹는다고 하니 그냥은 100년이 가도 안 없어지겠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손을 좀 봤습니다. ^^




1. 아삭아삭 사과 냉면
재료;   봄동, 사과, 초고추장(고추장, 설탕, 식초, 참기름, 깨소금,김칫국물 약간씩), 냉면

오이대신 사과를 넣은 냉면이에요.
봄동과 사과를 채썰고, 면을 삶아 깨끗이 헹궈 체에 받쳐요.
저는 질긴 면이 좋아서, 물이 끓을때 넣었다가 한 번 휘저어 얼른 꺼냈어요.
면의 물이 빠질동안 초고추장을 만들어요. 입맞에 맞게 조절하는데, 저는 고추장과 설탕과 식초를 동량으로 넣었다가 식초를 조금 더 넣었어요.



봄이 왔네~ 봄이 와아~ ♬
봄 노래가 절로 나오는 상큼 발랄 사과 냉면!




2. 시든 과일의 대표 해결사, 잼
재료;   사과 3개, 설탕 10숟갈

잘게 자른 사과에 설탕을 넣고 중불에서 끓여요.
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레몬즙이 있다면 몇 방울 떨어 뜨려주고 불을 끈 후, 어느정도 식으면 믹서기나 으깨기를 이용해 으깨줍니다.  인터넷에 알아 보니, 완전히 식은 후에 으깨기를 사용하라고 하는걸, 저는 좀 미지근할때 해서인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어요. 적은 양이라 커다란 믹서기를 사용하는것도 번거로워 계속 잼을 졸여 가며 으깨주었어요.
팔 아프고 힘들어요. ㅠ 다음엔 믹서기를 사용할랍니다.

중간에 맛을 보아서 단맛을 조절해요.
식빵에 분무기로 물을 앞뒤로 뿌려서 와플팬에 구워서, 토스트를 만들었어요.






파는 잼처럼 끈적임은 없어도, 그래서 더 깔끔하게 느껴지고 씹히는 맛까지 좋은 사과잼.





3. 신기한 사과 칩
재료;   사과

감자 칩처럼 바삭거리는 사과 칩을 기대하며, 칼까지 새로 갈아 얇게 썰어 씨부분을 제거해서, 180도 오븐에 40여분 구웠어요.



우띠~~~~
예쁜 모양의 바삭거리는 사과칩을 기대했건만, 예쁜 색이면 좀 질깃하고, 바삭거린다 싶으면 색이 예쁘질 않네요.
신기한건 맛이 시고 진해졌다는거. 구워지면서 사과가 심경의 변화가 생긴것 같아요. ^^



4. 깔끔한 봄 김치, 사과 봄동 김치.
재료;   봄동, 사과, 김치 재료(까나리 액젓, 파, 마늘, 고춧가루)

깍둑썰기로 사과를 썰고, 봄동도 먹기 좋게 썰어요.
사과를 넣기 때문에 설탕을 뺏어요. 모든 재료를 섞어 뒤적뒤적 버무려요.
순식간에 김치 완성!


 

배 김치처럼 시원하고 아삭거리는 맛은 떨어져도(아마 사과가 시들어서 더 그런지도), 아이들도 잘 먹는 맛있는 봄 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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