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나 만들어도 만드는 시간은 반, 기름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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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국물이 자작한 떡볶이는 좀 오래 끓여야 깊은 맛이 나요.
배고프다고 끓은 지 얼마 안 되는 떡볶이를 먹으면, 자칫 어묵의 비린듯한 냄새도 나고 날 고춧가루 맛도 나고..
그런맛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오래 끓여서 국물까지 걸쭉한 그런 떡볶이가 더 좋더라구요.

하지만, TV에 나오는 분식집 따라 만들어 본 기름 떡볶이는, 두 가지를 만드는데도 기존의 떡볶이 만드는 시간보다 훨씬 짧게 걸렸어요.
양념해서 볶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 방법이 반드시 TV에 나왔던 분식집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겉모양만 보고 저의 짐작대로 만들었답니다.

재료;   떡볶이떡, 간장, 고추장, 마늘, 식용유, 설탕, 물엿

여러번 헹구어 물에 잠깐 담가 두었지만, 굳이 담글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기름에 볶으면서 말랑해지더군요.

(괜찮아, 부지깽이. 헛짓했다고 우울해 할 필요 없어, 이러면서 배우는 거잖아?  음... 물론 며칠 지나면 새카맣게 잊고 여전히 물에 텀벙 담가 놓겠지만... __;; )


물기 뺀 떡을 두 그릇에 나누어 담아 각각의 양념을 했어요. 고추장과 마늘과 설탕, 간장과 마늘과 설탕.
마지막에 윤기를 위해 물엿을 조금 넣을 거라, 설탕은 조금만.
양념에 골고루 버무려요.


설거지가 귀찮다면 간장 떡볶이를 먼저 볶고 고추장 떡볶이를 볶아도 큰 상관은 없지만, 먼저 만든 떡볶이가 굳을까봐 동시에 볶기로 했어요. 기름 약간 둘러 달군후, 각각 넣고 약불에서 타지 않게 저어 가며 볶아요.


양념은 남겼다가 볶는 중간에 마저 붓고 볶았어요. 마지막 꺼내기전 물엿 조금 넣고 골고루 버무려내요.


자~~ 노릇노릇 볶아집니다.
어이쿠! 간혹 양념 묻은 기름이 튀기도 하는군요.






작은 아이가 한 마디로 표현한 두 가지 기름 떡볶이의 맛은?
'간장 떡볶이는 돼지 갈비 맛, 고추장 떡볶이는 양념 치킨 맛'



더도 말고 더도 말고 딱 그대로인 맛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간식이, 어른들에게는 맥주 안주가 되는 얼렁뚱땅 후다닥 기름 떡볶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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