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김으로 만든 먹을 만한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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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언니가 맛있다며 챙겨 주었던 김.
흐음....
언니, 맛은 있는데 얘가 너~~무 뻣뻣하넹~
그냥 구워도 그렇고 기름 발라 구워도 마치 바싹 마른 나뭇잎 마냥 소리까지 푸석대며 뻣뻣해서, 한 장 먹을때마다 괴로움에 몸부림 치게 만드넹~

어쩔 수 없이 제가 손 좀 봤습니다. ㅎㅎ

재료;   맛 없는 김(누진 김, 뻣뻣한 김 다 모아)
          김 부침개 - 밀가루, 김칫국물, 호박, 당근, 식용유, 생수
          김말이 튀김 - 밀가루, 잡채(없다면 당면, 후추, 당근, 양파, 간장), 튀김 기름, 튀김 가루나 밀가루
          멸치 김 무침 - 멸치, 양념장(간장, 생수, 마늘, 올리고당, 파, 참기름, 고춧가루, 후춧가루)

김을 한 번에 많이 먹을 수 있는 김 부침개에요.
뻣뻣한 느낌이 느껴지시나요?


김칫국물과 물을 섞어 부침개 반죽을 하고, 당근과 호박도 잘게 다져 넣어요.


두 장씩 잡고 앞 뒤로 구워 열 십자로 잘라 한 장당 네 장을 만들어서,


두 장씩 겹쳐 잡아 부침개 반죽을 앞 뒤로 적셔 기름 두른 팬에 구워요.

 

하늘을(입 천장을) 찌르던 기세는 다 어디가고 향긋한 김 맛만 나네요. ^^




이 삼일전 깻잎 넣고 향긋하게 만든 잡채, 한 접시 남았어요.
만약 잡채가 없다면, 당면을 삶고 '재료'에 써 놓은 간단한 재료들만 넣고 버무려 만들어요.

 

마지막 남은 튀김 가루 탈탈 털어 넣고, 소주를 넣으면 더 바삭거린다고 해서 소주와 찬 물을 넣고 튀김 가루를 약간 걸죽하게 반죽했어요. 김을 가로로 잘라(세로로 자를때 보다 좀 더 넓죠) 당면 올리고 말아 김 끝부분에 물 약간 발라 안 풀어지게 붙여요.



뜨거워진 기름에 튀겨내요.
적은 양의 기름을 사용했더니, 김 말이가 동그란 몽양이 되질 않네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튀기는 김에 엄마네서 가져온 누룽지 두 봉지도 마저 튀기고.



소주 때문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무척 바삭거려요.
아시지요?
이렇게 맛나 보여도 엄청난 기름기 때문에 두개 이상은 못 먹는다는 거~~~ ^^;



마지막 세 번째 먹을 만한 것.
이건 멸치 파시는 할머니께 배운 방법이에요. 그 방법에 김만 제가 보탰습니다.

갖은 재료 넣고 심심하게 양념 간장 만들어요. 마른 팬에 멸치를 갈색이 날 때까지 달달 볶아요.

 

역시 김을 두 장씩 잡고 앞 뒤로 구워서, 가위로 잘게 잘라요.
일회용 비닐 팩에 넣고 비벼도 되지만, 적은 양만 만들거라 가위로 잘랐어요.


그릇에 볶은 멸치와 김, 양념 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요.



사진보다는 좀더 촉촉하게 만들어야 되는데, 간장 양념이 좀 간간해서 많이 넣을 수가 없었어요.
(다음엔 더 잘 만들어야지!!!)

마른 멸치를 무쳐서도 먹는다니, 새로운걸 또 하나 배웠습니다.





아직도 김이 열 몇장쯤 남아 있습니다.
손을 또 어떻게 봐 줄까요? ^^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린다고 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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