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봉사도 눈 뜨게 할 아침밥, 피자 밥 달걀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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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갈로 밥을 뜰 때만 겨우 3분의 1쯤 눈을 뜨고, 입에 넣고 씹을 때는 다시 눈을 감는, 새벽 밥 먹는 울 딸.
'네가 고생이 많다.'
그래도 꼬박꼬박 밥그릇을 비워 주니, 제 마음이 좀 낫네요.

며칠 전, 요즘엔 조금 일찍 오는데, 오자마자 아침에 먹은 거 또 해달라고 합니다.
정신 번쩍 들게 맛있었는데 엄마한테 리액션도 못 했고, 더구나 양이 좀 적었답니다. ㅜ
먹퉁이....

세상에서 제일 무겁다는 졸린 눈꺼풀을 번쩍 뜨이게 한, 청이 양 아버님도 눈 떠질 만큼 맛있는 '피자 밥 달걀말이'.
만들기도, 먹기도 간단해서 이른 아침 식사로 제격이랍니다.

재료;   밥, 소금, 당근, 양파, 달걀, 피자치즈, 식용유

달걀 곱게 풀어 다진 양파와 소금 넣고 섞고, 밥에 다진 당근과 소금 조금 넣어 비벼요.


달걀 두개를 풀어 세 번 정도 나누어 부었는데, 처음 부었을때 비벼 놓은 밥을 일렬로 얹고 피자 치즈를 골고루 뿌려 말아요.
두번째 달걀물을 붓고 또 치즈 얹고, 마지막 달걀 물도 마찬가지.


대체적으로 달걀말이가 잘 되는 편인데, 이번엔 그 '대체적으로'가 아니네요. ㅜ
괜찮아요, 난 cooooool 하니까요. ㅎㅎ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한김 식은 밥 달걀말이를 썰때 치즈가 살포시 늘어 났어요.



먹으며 연신 "음~ 바로 이 맛이야, 역시 맛있어."
딸~
네가 이제 좀 살아 가는 방법을 알아 가는구나. ㅎ
칭찬은 고래만 춤 추게 하는 게 아니라, 이 엄마도 춤추게 한단다.



아침을 꼭 먹어야 좋다느니 안 먹어도 된다느니 시리얼과 우유만 먹어도 좋다느니 말도 많도 탈도 많아요.
습관이 됐다면, 혹은 먹어서 속이 불편하다면 안 먹어도 큰 상관은 없다고 하네요.

아침을 먹는게 몸에 밴 우리 애들은 떡이나 빵은 금방 배가 고파 싫다고 특별한 일 아니면 아침밥은 반드시 먹고 갑니다.
그래서 이처럼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학교에 가고 나면, 제 맘도 하루 종일 든든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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