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에 예술을 한 울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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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좋은엄니의 뜨거운 빵집'이 우리 집에도 입점을 했슴돠~ ㅎ
대체로 재료가 평범한 것이 내가 좋은엄니표 제과제빵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한데, 그 중에도 만들기도 무쟈게 쉬운 종류를 책 받자마자 골라서, 집에 들어가면서부터 준비해 만들기 시작했슴돠~

'뜨거운 빵집'의 198p에 있는 그 이름도 달달한 '허니 비스킷'
먹을 땐 잊어버리고 배불리 먹고 나서야 걱정돼 뱃살을 내려다보는 울 아들을 위해 설탕과 꿀, 버뤄를 좀 줄여서 했어요.

재료;   버터 150g, 설탕 100g, 중력분 25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계핏가루 1작은술쯤?(남은거 탈탈 털었...), 꿀 2큰술

          아몬드 가루를 넣어야 되는데, 울 아그들이 견과류 알러지 비슷한게 있어서 뺐어요.
          다른 대부분의 제빵 책은 과자는 박력분, 빵은 강력분을 써야 한다고 강압(?)하는 반면에 좋은 엄니님은 흔한 중력분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 또 그점이 맘에 들어요. ^^

냄비에 버뤄, 설탕, 꿀을 넣고 중불에서 설탕이 녹을만큼 저어요.

 


가루류를 섞어 버터 물을 넣고 반죽해요.
좀 질은 것 같아 걱정했는데, 굽고 나니 괜한 걱정을 했나봐요.



베이킹 팬에 한 숟갈씩 올려 호떡 누르개로 눌렀어요.
엄니는 예열된 350도 오븐에서 15-18분 구우라고 일러 주었지만, 우리집 작은 오븐은 240도 다음에 HIGH라고 써 있어요.
240도도 겁이 나는데 HIHG는 엄두도 안나서 230도에서 20분, 2층으로 팬을 넣어 구웠기에 아래, 위칸 바꿔 200-220도 쯤에서 15분 구웠어요.

 






엄니님~
워떻게 때깔은 제대로 나온거 같은감유? ^^

설탕을 녹여 넣을때 숟갈 끝에 설탕이 누른건지 약간 거친 느낌이 몇 번 있었는데, 한 두번씩 씹히는 그 느낌이 참 좋았어요.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만들 수 없는, 우연이 만들어 낸 참 괜찮은 맛~ ^^

 


작은 아이가 엄지손을 치켜 세우고 난리가 났습니다.
하룻밤 묵혀서 먹으니 더욱 맛있네요.

 


모양이 심심해서 초코펜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틀에 박힌 사고 방식과 자유로운 영혼이 이런데서도 나타납니다.
단순한 저의 작품들..

 


초코펜 데우는 걸 보고 기웃기웃하는 아들 녀석에게 너도 그려봐라 하고, 혹시 망칠까봐 못난이 쿠키를 시험삼아 주었어요.  참 나, 망치긴 누가 망친건지, 아들에게 공연히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한 아이의 예술 혼.

 

샤방샤방 안경 쿠키~


항상 웃는 울 아들 닮은 스마일 쿠키~

 


대단히 억울해 보이는 울분 쿠키~

 


누나가 보더니, 비웃는 것 같다며 먹기를 거부한 썩소 쿠키~

 



끝내 거부한 썩소 쿠키를 빼고 내가 그린 유치 찬란한 이모콘티 쿠키를 더해, 늦게까지 공부하고 오는 딸에게 들려 보냈습니다.
아마 동생에게 대 놓고 잘 그렸다는 소리는 안했지만, 학교에 가서는 동생이 그렸다고 은근 뻐기면서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걸요. ㅎㅎ

 



좋은엄니표 쿠키에 예술 혼을 발휘한 울 아들.
네가 이 엄마의 쿠키에 대한 창작 열망을 더욱 불타게 하는구나~ ^^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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