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할 뻔한 간식, 두부고기말이

생활정보/생활경제|2011. 5.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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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온 가족이 다이어트 중이에요.
덕분에 반찬값도 덜 들고, 주방에 서 있는 시간도 줄어 저의 생활이 좀 간단해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남편 퇴근 후 작은 녀석이 제가 잠깐 주방에 있는 틈에 아빠에게 나지막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마 아빠가 저녁 먹었냐고 물었나 봅니다.
"휴~ 먹기는 먹었어, 아주 초라하고 간단하게~"
이뤈~ 내가 이래서 자리를 못 비운다니까~
실상은 저녁 먹기 전 간식을 든든하게 먹어서, 저녁은 간단하게 먹기로 합의하고 멸치와 김을 이용해서 주먹밥을 만들어 주었거든요.
자기도 맛있다고 먹어 놓고, 뒤에서 저렇게 딴소리를 한다니까요.
고기나 생선이 없으면 반찬이 없는 거로 생각하는 울 아이.

다음날, 당장 그 좋아하는 고기와 두부를 사다가 생색내며 간식을 만들어 주었어요.

 


재료;   두부, 소불고기감, 양념 간장(마늘, 맛술, 후추, 올리고당, 참기름, 양파)


모든 재료를 넣어 양념 간장을 만들고

 


양파도 갈아 넣어요.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고, 얇은 고기를 찢어지지 않게 잘 펼쳐서 두부 크기에 맞춰 길이로 잘라,

 


양념 간장을 골고루 발라 20여분 재워요.
일회용 장갑을 낀후 손으로 하니, 휘리릭~입니다. ^^

 


고기에 두부를 돌돌 말아

 


기름 두르지 않은 팬을 달궈, 고기의 끝부분이 바닥에 닿게 놓고 약불에서 익혀요.

 



앞 뒤는 물론이고 모로 돌려 세워 옆 면까지 빠뜨리지 말고 골고루~

베어 나오는 고기 기름에 두부도 더 맛있게 익어요.





가죽 허리띠 단단히 두른 두부 고기 말이.

 



가죽 허리띠라면 이 정도는 돼야~~~ ^^

 


두부 안 좋아 하는 사람, 간단한 술 안주, 아이들 간식, 그야말로 귀에 걸면 코걸이, 코에 걸면 귀걸이..
??뭐라는 겨?~~

 



구울때 부터 냄새에 끌려 내 옆에서 알짱대던 작은 녀석.
하나 먹으면서부터 접시를 비울때 까지 감탄사에 엄지 손가락 치켜 세우기를 몇 번을 했는지.
1%만 더 맛있게 했으면 아마도 정신을 잃지 않았을까 합니다. ^^

 


이 녀석, 이 거 먹고는 딴 소리 못하겠지요?
우리 식구의 건강을 위해서 당분간 '가난한 밥상'운동에 즐거이 동참 좀 해 주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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