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는 맛, 날치 알 김치 주먹밥

간식도시락/도시락|2011. 6. 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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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어찌나 싼 지 볼 때마다 군침(?)을 흘리다가, 한 달은 넉넉히 먹을 김치가 있건만 기어이 김치를 하고야 말았어요. 엄마 드실 거랑 계산해서 엄마네 집에서 같이 담갔는데, 신 김치 싫어하시는 엄마신지라 묵은 김치를 제가 가져왔어요. 우리 집 김치들의 생일이 참 다양해졌어요.^^

어허야~ 디야~ 김치 풍년이로구나~

김치를 많이 먹을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인 김치 주먹밥을 오랜만에 만들었어요.
김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까이꺼 대~~충' 만들어도 참 맛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쉬운 김치 주먹밥에 톡톡 씹히는 날치 알도 넣어봤어요.

재료;   배추 김치 잎 부분, 밥, 날치 알, 참기름, 소금, 레몬즙

혹시 비린내 날까 싶어 날치 알에 레몬즙을 뿌려 잠시 두었다가 레몬즙은 따라냈어요.

 


밥에 소금을 아주 쬐끔만 넣고 참기름과 날치 알도 넣어 골고루 비벼요.

 


잎파리 부분만 자른 김치를 꽉 짠 후 잘 펴서, 뭉친 밥을 놓고 돌돌돌 말아요.

 








베어 먹기엔 조금 곤란한 주먹밥이니까, 한 입에 들어가는 크기로 만들어요.
사진에 주먹밥이 약간 큰데, 울 남편 입은 더 커요. ㅎ

 



저는 김치의 맛은 '정다운 맛'이라고 생각해요.
날김치 말고 알맞게 익은 김치는 정답고 푸근하게 느껴져요.

 




맛에 대한 설명이 전혀 필요하지 않아요.
한국 사람이면 다 아는 그 맛, 고향의 맛이에요.
날치 알이야 톡톡 터지는 맛이고, 김치 한 가지만 사용해서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도 깊은맛.

 




익은 김치들 빨리 빨리 먹고 새 김치 많이 담궈, 떨어진 배춧값에 한 숨 지시는 농부님들께 조금이나마 힘을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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