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표 건 오징어 칼국수, 양념장에 비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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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나요?
지난주에 방송됐던 1박2일에서 성동일 씨와 김정태 씨의 합작으로 만든 마른 오징어 칼국수요.
마른 오징어를 넣고 국물을 끓이기 시작했을 때, 저는 심히 걱정스러웠었답니다.
마른 오징어라는 게 불에 구워서 먹으면 맛이 있지만, 꼬리꼬리 한 냄새가 나기도 하잖아요.
그걸로 육수를 만드는 걸 보니, 그 향기(?)가 꼬 끝을 스치는 것 같았습니다.

결과는 저나 다른 출연자의 걱정을 비웃듯 대성공이었지요.
모두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해 드디어 저도 어제 만들어봤습니다.
약간의 변수가 있다면 건 오징어가 없어서 마른 한치를 넣었다는 것과 방송에서는 김정태 씨의 현란한(^^) 반죽 기술이 집중적으로 보여졌지만, 제게는 그날 요리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드는 성동일 씨의 양념장의 내용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재료;   한치 한 줌, 밀가루 반죽, 고추장, 마늘

김정태씨만큼은 아니어도 열심히 반죽한 밀가루 덩어리.
봉지에 담아 햇살 비치는 곳에 잠깐 두었다가

 


비닐 봉지에 담긴 채로 다시 조물 조물.

 


손에 묻지 않고 좋군요. ㅎㅎ

 


한치 한 줌 집어

 


끓는 물에 넣어 육수를 내요.
냄새가 꼬물꼬물~~

 



제가 놓친 부분이 있는지 몰라도, 방송에선 양념중에 마늘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성동일씨가 고추장통에 무언가 넣고 섞어서 맛을 보는 장면이 있어요.
저도 마늘만 듬뿍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반죽을 얇게 밀어

 


톡톡~ 썰어

 


한치 육수에 면을 넣고 덩어리 지지 않게 저어요.

와우~ 눈 부셔라~
눈부신 햇볕과 카메라의 조명이 누가누가 더 밝은지 힘 내기 하고 있어요. ㅋㅋ

 


아무래도 색깔이 너무 밋밋할 것 같아 퍼런애 몇 조각 넣었어요.
양념장을 넣어요.

 




모양새는 일단 고추장 때문에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방송인 탓에 마시지 못했던 주님. ^^
얼큰한 국물이 그 분이 절로 생각나게 해요.

 



국물을 한 입 먹어보니 얼큰하긴 한데, 뭘랄까 중심을 잡아 주는 맛이 없어요.
오징어가 아니어서 일까, 아니면 양념장에 다른 비밀이 있는 걸까, 약간의 실망이 일어나요.

그런데, 한 입 두 입 먹다 보니 괜찮네요.
작은 아이도 맛있다며 자리 잡는 바람에 3분의 1도 저는 못 먹었어요.
약간의 아쉬운 맛은 면과 한치를 같이 먹으니까 해결이 되요.

 


결국엔 냄비에 남아 있던 한 국자의 국물까지도 다 먹어버렸습니다.

 



이대로도 결국엔 맛있게 먹었지만, 양념장에 무엇을 더 넣은게 아닐까 하는 궁금증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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