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을 그대로, 별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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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에 별들을 몽땅 따다 주겠다는 약속을 한 적은 없지만, 한 번 따봤음. ^^
내가 만들고도 예뻐서 보고 또 보고.

재료;   흰밥, 검은쌀밥, 호박, 추억의 소시지, 달걀, 비빔 고추장(맛있는 고추장과 참기름)
          비벼먹을 반찬 아무거나( 무생채도 좋고 오이 무침도 좋고 김치 볶음도 좋고 호박 나물도 좋고 열무 김치도 좋고, 넣을게 아무것도 없다면 또 어떠하리, 고추장과 참기름만 있어도 굿~)

호박과 소시지, 달걀 지단을 기름 아주 조금 두른 팬에서 굽고 부쳐내서

 


한 김 나간 후 별 모양 틀로 찍어서 준비하고

 


볶아 놓은 호박 나물 맨 밑에 얇게 깔고

 


하얀 밥도 그 위에 얇게 깔고

 


검은 쌀밥을 흰 밥이 안 보이게 초 집중해서 얇게 덮고(얇게를 강조하는 이유는 자칫하면 밥이 너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찍어 낸 별들로 밤 하늘을 꾸미면

 





'저 하늘에 별도 달도 따 줄게, 미더운 약속을 하더니' 그 약속을 지킨 '별이 빛나는 별 비빔밥' ^^

 



저 멀리 밤 하늘에 빛 나는 별보다 나의 두 손, 두 눈에 더 가까운 별들이서 소원발이 더 잘 들을 것 같은... ^^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고 나의 소원 담은 별을 골고루 비벼 냠냠 쩝쩝 맛있게~~

 


시간이 지날 수록 두께 얇은 별은 가장자리부터 말아 올려져 하늘로 돌아갈 버릴 기세~ ㅎㅎ

문득 떠오르는 윤항기씨 노래~
'별이 빛 나는 밥에~ 별이 빛 나는 밥에~ ♬'  ㅋㅎㅎ

 


 

아시나요?
지금 밤 하늘에서 빛 나는 저 별 빛은 수천 수억 광년전에 그 별에서 출발했던 별 빛이란걸...
아마 지금은 사라진 별의 빛일 수도 있겠지요.
전 그런 별 빛들이 안타까워 밤 하늘을 한 참씩 올려다 볼때가 있어요.
수천 수억 광년이 걸려 지구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면 슬프지 않을까요?

음....
아니네요.
눈길을 못 받아 슬플거라는 건 저의 좁은 소견일 뿐, 빛나는 별로 존재했다는 걸로 충분히 만족할 수도 있겠군요, 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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