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샐러드의 치명적인 결함

Hot summer를 위한 야심 찬 나의 과일 샐러드.
날씬한 배를 상상하며 만들기 시작한 샐러드가 마지막 실수로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했으니....

재료;   온갖 과일 두 세 가지 정도, 지방 0%라는 요플레, 누룽지 튀김

이렇게 과일을 먹기 좋게 썰때까지만 해도 모든 일이 잘 되어 가고 있었는데...

 

요플레를 찾느라 고개를 돌리는 순간 눈에 띄인 것이 있었으니..
전날 튀겨 놓은 누룽지!
튀겨서 설탕 뿌린 것과 단 것 싫어 하는 딸을 위해 뿌리지 않은 것 2종류가 식탁위 쟁반위에 터억~

 

순간 호기심에, 설탕 뿌리지 않은 누룽지를 잘게 잘라 요플레와 함께 과일에 넣어 슥슥.

 

조심조심 의심하는 나의 입 안으로 누룽지를 넣어 보니.
미각과 청각이 확 깨어 나는 맛~

 

태어나서 처음 맛 보는 누룽지 맛~
바삭한 누룽지와 달콤새콤한 요플레의 조화스런 맛이라니~~~

딸아이도 맛있다며 누룽지만 연신 골라 먹고

 

정신 놓고 먹다 보니 나의 지방 세포들이 세력을 확산하는 소리들. ㅜㅜ
(감탄스러움에 촛점도 안 맞는 사진을 찍어댔다는.)

 

샐러드에 있던 누룽지 만으론 성이 차지 않아, 아예 누룽지 봉지를 풀어 놓고 요플레 새로 하나 뜯어 누룽지를 찍어 먹었다는....

여러분은 절대 이렇게 드시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