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고생들이 먹고사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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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학교에서 오자마자 고등학생 딸이 핸드폰 사진 한 장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비교적 이른 시간에 학교에 도착하는데) 아이들 몇 명이 함께 모여 웅성거리다가 울 딸이 들어가니, 빨리 와서 라면 먹으라며 내민 새로운 라면 요리'
가 바로 이것이라는군요.

저는 이 시점에서 또 세대차이를 느꼈지요.
우리 때 학교에서 뜨거운 물 구경하는 경우는 보온병밖에 없었지요.
정수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던 때이니까요.
지금 학교엔 찬물, 더운물 다 나오는 정수기가 군데군데 있습니다.

2011년 요즘 여고생들의 라면 먹는 방법, 보실래요?


딸의 친구들은 새벽에 집에서 나오며 먹었던 우유갑을 씻어서 했다는데, 저는 음료수갑을 씻어서 물을 가득 채워 두고 여러번 갈아 가며 냄새를 제거했어요. 우유갑을 씻어 바로 만들었더니 라면에서 우유 냄새가 났다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라면과 스프를 넣어 끓는 물을 붓고

 


3-4분 동안 입구를 꼭 닫아놓았어요.

 


그랬더니 몸통이 빵빵하게 부풀어요.
문득 뜨거운 물이 닿으며 갑에서 안 좋은 성분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로 한 두번 먹는 건 괜찮겠지만 애용할 방법은 아닌것 같아요.
군대에서 해 먹는다는 '봉지라면'도 그렇구요.

 




불에 직접 끓인게 아니어서 면이 익기는 해도 색이나 맛이 진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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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미있어요.

 



'우리 딸이 깔깔 거리며 친구들과 먹었겠구나'
생각하며 먹으니 그 옛날 우리 학교앞 문방구겸 수예점에서 회수권과 바꾸어 먹던 딱딱한 튀김 만두가 그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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