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라면이라 쓰고 말복 음식이라 읽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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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헥 --;;
닭죽이 먹고 싶다는 아이의 간절한(?) 소리가 귀에 쟁쟁하지만, 이 더운 날 한 시간 이상 가스 불을 켜 놓고 서 있을 자신이 없는, 직무유기 중인 엄마입니다.
어제는 옥수수 몇 개 삶으며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더위를 참으며 닭을 삶고 죽을 쑤어 주고 나는 장렬히 전사(ㅎ)하느냐, 쿨하게 *죽에서 한 그릇 사와 사이 좋게 나누어 먹느냐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우선 오늘 점심으로, 이름 붙이기 나름인 '말복 음식'을 만들어 보려고요.
삼계탕이 복날 음식의 대표 주자이긴 하지만, 어떤 음식이든 조금 특별하게 만들어 먹으며 더위 잘 지내자고 하면 그게 바로 복날 음식 아닐까요? ^^

지난번에 먹었던 부대라면입니다.

재료;   라면, 햄 두 종류 이상, 떡, 캔 콩, 파 

냉동실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던 떡 한 줌 물에 담가 놓고

 


라면 물이 끓으면 떡을 넣어 한 소끔 끓이고 뜨거운 물에 헹궈낸 햄과 라면, 큼직하게 썬 대파를 넣어 라면 끓이듯 익혀 내면 끝.  참 쉽죠, 잉~~~ ?
참! 마지막에 캔에 들어 있는 조미된 콩(으아~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그 왜 부대 찌개 만들때 넣는 케찹 맛 나는 콩 있잖아요. 아시지요?) 한 숟갈 넣어요. 부대 라면의 꽃이랍니다. ^^

 





부대 라면이라 쓰고 말복 음식이라 읽히길 바라는.... ㅋㅎㅎ

 



햄이 최소한 두 가지는 들어 가야 '부대'라는 이름이 어울리지요. ㅎ

 



아이가 이 부대 라면을 읽고 닭죽 따윈 잊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택도 없는 일일거에요.
맛있다고 먹고 돌아 서며 아마 이럴걸요?
"엄마 저녁엔 닭죽 해 주실 거지?"
ㅜㅜ

 



*꼭 비싸고 이름난 음식이 아니어도 입 맛에 맞는 맛있는 음식 드시고, 남은 더위 건강하게 잘 이겨 내실 수 있는 말복 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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