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특별한 갈비를, 꽃게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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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고기가 특별한 음식이 아닌 세상이 됐습니다.
명절이나 생일날 고기 반찬을 해 놔도 대 환영을 받지도 않구요.
갈비 한 접시면 큰 잔칫상이 폼 나 보이던, 그런 때는 지난것 같습니다.

고깃집에 가면 구워 먹던 양념 게장 구이를 고기 먹으며 곁들이로 먹던 음식이 아닌, 고기 뺀 주 메뉴로 만들어 버렸어요. 제가 이 걸 특별히 좋아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
특별한 꽃게 갈비, 이번 명절 상에 어떨까요?


재료;   꽃게, 국간장, 까나리 액젓, 양념(고춧가루, 설탕, 맛술, 마늘, 파, 생강, 양파 채 썬 것, 고추, 깨소금, 당근)

오랜만에 만난 살아 있던(?) 꽃게들.
하룻밤 냉장고에 두었더니 그만...

 


불쌍한 마음을 접어 두고 물로 깨끗이 씻어요.
칫솔을 이용해서 다리 사이 사이도 깨끗이 싹싹.
자~ 돌아 누우세요~

 


삭삭 슥슥~

 


등딱지 떼고 마저 다듬어 반으로 갈라요.

 


국간장과 액젓을 1:1로 섞어 1시간 절여 두어요. 가끔 뒤적여 주어요.
하다 보니 절임 국물이 많아져서 좀 짜게 됐는데, 게가 잠길 만큼만 만들어도 뒤적이니까 괜찮아요.

 


그 국물을 따라 내서(저는 국물이 많아서 1/3만 사용했어요.) 준비된 양념을 넣어 섞어,

 


건져 둔 꽃게를 넣고 살살 버무려요. 

이렇게만 먹어도 참 맛있는 양념게장이 되지만,

 


기름 조금 두른 팬에 구웠어요.

 





갈빗집에서 이렇게 구우면, 저는 고기 대신 이걸 더 많이 먹는답니다.



나는 꽃게였노라고 온 다리로 말하는 집게..
너 한텐 미안하지만... 참 맛있구나..

 



꽃게가 많이 나오는 철입니다.
명절 상에 다른 고기도 좋지만, 꽃게 갈비 한 접시도 살포시 올려 본다면 일단 모든 이의 시선을 모으는데 성공할걸요.
맛이야 뭐,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ㅎㅎ 

 



독특하고 재미 있고 맛도 좋은 깜짝 갈비 되시겄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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