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도독 가을을 씹는 소리, 밤 김치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11. 10. 1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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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대표 열매인 밤은 뱃속에 탈이 났을 때나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회복 및 감기예방,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최근엔 성인병예방 및 신장보호 등의 효과와 특이하게도 하체 건강에도 도움을 주어 다리힘 부족한 노인분이나 걸음이 느린 어린아이에게는 두충과 함께 달여 먹으면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밤에게는 '태몽'이라는 신통한 기능이 또 한가지 있지요. ^^

삶아 먹어도 생으로 먹어도 맛있는 밤.
생으로 몇 개만 먹으면 오도도독 소리 때문에 머릿속이 시끌시끌해져요.

가을의 아우성이 들리는 밤 김치.
초 초 간단하게 담글 수 있습니다.




준비물;   생 밤, 고춧가루, 마늘, 까나리 액젓, 파, 설탕 약간


1년에 한 번 쓸까 말까 해서 역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 기능이 너무 신통해서 산 밤 가위.
작년에 몇 번 안 쓰고 두었다가 다시 꺼내서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이뤈 c~~~
날이 벌어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합니다. ㅜ
도대체 제가 작년에 이 가위로 무슨 일은 한 걸까요?

그냥 하던대로 칼로 벗겨냅니다.

 


깔끔하게 다듬으려 하다 보니 속 살이 너무 많이 떨어져 나가( + 귀차니즘) 대충벗겨 냅니다.
속 껍질을 벗기는 대로 설탕 물에 담가 두었다가, 큰 알맹이는 반으로 갈라 잠시 설탕물에 담가 두어요.

 



물기를 쪼옥 빼서

 


각자 좋아하는 젓갈과 준비된 양념을 넣고 뒤적뒤적~
참고로 밤은 물을 흡수 하지 않기 때문에 젓갈 국물을 많이 넣으면 별로 좋지 않아요.

 





자, 한 알 씹어 보실래요?
오도도독 머릿속 소란스럽게 가을이 씹혀요. ^^

 



무슨 음식이 어디에 좋다고 많이들 챙겨 드시던데, 저는 게을러서인지 일부러 골라 먹는게 잘 안되요.
그냥 제철에 나는 음식을 그때 그때 많이 먹어 두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밤의 효능을 쓰긴 했지만, 전 분명 노트북을 덮는 순간 잊어 버릴거에요. ^^;;
이런거 기억 못 해도 사는데 큰 지장은 없겠지요? ㅎㅎㅎ
(손 발이 고생은 좀 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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