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자를 위하여 인삼 고기 묶음 탕수육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11. 10. 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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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남, 여 구분이 모호해진 것 같지만,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여기 한 남자가 있었으니, 가을을 탈 시간도 없을 것 같은 울 남편의 10월.
크게 벌여 놓은 일(?)이 두 가지나 돼서 토, 일요일은 더욱 바쁜 남자.
분위기 타는 가을 남자가 아닌, 이 가을에 큰일을 하는 의미로 가을 남자로 이름 붙였습니다. ^^

피곤해하지만, 원하고 바라던 일을 하는 터라 즐겁게 견뎌내는 남편을 위하여 특별한 탕수육을 만들어 봅니다.

준비물;   탕수육용 도야지 괴기, 후추, 소금, 소스(생수, 케찹, 식초, 설탕, 간장, 전분+물), 양파, 인삼, 대추,당근, 쪽파, 전분, 달걀 흰자, 튀김 기름


괴기에 소금과 후추를 밑간 해서 조물조물 버무려 재워요.

 



고기가 재워 지는 동안 양파, 당근, 인삼 한 뿌리를 한 입 크기로 자르고, 한 뿌리는 고기 길이에 맞춰 길게 잘라요. 끓는 물에 데친 쪽파를 꼭 짜 물기를 빼서 사진처럼 고기와 인삼을 묶어요.

 



밀가루와 전분가루를 섞어 튀김 옷을 만들다가 이번엔 전분가루만 사용해 봤어요.
아이구~ 왜 이렇게 뻑뻑한 건가요? 제가 무언가 빠트린건가요? 튀김 옷 입히는게 이번 요리 과정 중 제일 중노동이었어요. ㅠㅠㅠㅠ

묶은게 풀어 지지 않게 달걀 흰자와 전분 가루에 고기를 뒤적여 기름에 튀겼어요.
한 번 튀기고 열기를 식혔다가 다시 한 번 튀겼어요.

튀김 옷 묻히는게 힘이 들었지만, 이렇게 만드는게 더 맛있다는 리틀 윤씨들의 반응입니다.

 

옴마야~ 소스 만드는 사진을 빠뜨렸어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손질한 양파와 당근을 약간의 기름에 볶다가 인삼과 대추를 마저 넣고 전분 물 뺀 나머지 소스 재료를 넣고 끓이며 간을 봐요. 살짝 익으면 전분 물을 농도를 봐 가며 저어 가면서 부어 끓이며 걸쭉하게 만들어요.







우리 집 가을 남자를 위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사진은 왜 또 희멀건하다냐~~)
고소한 탕수육 냄새와 향기만 맡아도 건강해 질 것 같은 인삼 냄새가 멋드러지게 어울리는 추(秋)남을 위한 탕슉~~

 



이뤈~
큰 남자 윤씨를 위해 만들었는데, 작은 남자 윤씨가 자꾸 집어 먹네요.
고기와 어우러진 인삼향이 아이 입 맛에도 거부감이 없나봅니다.

 



미리 앉혀 두었던 영양 찰밥.
여봉~ 많이 잡 솨~
그리고 힘 내서 돈 많이 벌어 오삼. ㅎㅎㅎㅎ

 



주먹만한 우뚝 솟은 대추가 눈에 확 거슬립니다. ㅎ;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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