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 원어치 파래로 두 가지 요리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11. 10. 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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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는 아무리 밀폐력 좋은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두어도 며칠만 지나면 온 냉장고에 냄새를 피워대요.
맡아 보진 못 했지만, 아마도 스컹크의 거시기 냄새에 못지 않을까 싶어요.
향긋해서 천만 다행이에요. ㅎ

그래서 조금씩만 구입해요.
500원어치 한 덩어리만 사서(이래서 봉지값이나 나올까나~~ ) 얼른 먹어버려요. ^^
만든양이 작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두 가지나 만들수 있었습니다.
전국민이 다 아는 파래전과 저의 생각대로 만든 파래 오므라이스~~

준비물;   파래전 - 파래, 바지락살, 부침가루, 지짐용 기름
             파래 오므라이스 - 파래, 밥, 양파, 칵테일 새우, 깨소금, 달걀, 들기름, 소금, 지짐용 기름


먼저 파래전.
파래를 깨끗이 여러번 씻어 물기를 꽉 짜서 대강 잘라요.
바지락살도 살살 흔들어 씻어 물기 빼 놓고, 부침가루를 너무 질지도 되지도 않게 반죽해서 파래를 젓가락으로 풀어 가며 섞어요. 대부분 부침가루에는 간이 되 있으니까 따로 간은 하지 않고, 입 맛대로 찍어 먹게 간장을 따로 준비했어요.

 



기름 둘러 달궈진 팬에 젓가락을 이용해 파래를 펴 얹고 필요하다면 숟가락으로 반죽을 떠 얹어 모양을 잡은 후 조갯살을 한 두개씩 올려 앞 뒤로 익혀요.

 


식초와 설탕을 섞어 새콤 달콤한 간장을 만들어요.

 




시원한 바다향이 풍기는 파래 바지락전.

 



무 생채에 섞인 파래는 안 먹어도 이 파래전은 잘 먹는 작은 윤씨들~
반죽도 쫄깃하게 잘 하고 모양도 얌전하다고 엄마에게 칭찬들었어요.
ㅎㅎ~
엄마, 특별히 예쁘게 된 것만 골라 가져다 드린 거라우~~ ^^





두번째, 파래 먹이려고 만든 파래 오므라이스.
간단하게 하려고 양파만 이용했지만, 있는 채소들 모두 모아 잘게 자르고 파래전 부칠때 손 봐둔 파래와 칵테일 새우도 준비했어요.

 


우선 달걀을 풀어 넓게 부쳐서 꺼내 놓고, 그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새우를 달달 볶다가

 


밥을 넣고 볶다가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지막에 파래를 넣고 젓가락으로 풀어 가며 볶아요.
깨소금으로 마무리~

 


최대의 난관, 달걀로 감싸기.
더구나 이 번엔 달걀을 너무 두껍게 부쳐 더욱 모양새가 안나요. ㅜ

 




어찌어찌 완성된 파래 오므라이스.
심심하게 끓인 된장국과 함께 먹으면 더 바랄게 없는 맛이 됩니다.

 



원래는 달걀을 x자로 칼집을 넣어 벌어지게 하려 했지만, 달걀이 너무 두꺼워 뒤로 제끼는 순간 '뚝'부러졌어요.
아예 네모로 잘라냈어요.

 



접시에 깔아 놓았던 깻잎까지 싹싹 비웠어요.
파래, 이렇게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던 적은 아마도 처음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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