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여고생의 주먹밥 사용 설명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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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조퇴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평일에 집에서 저녁을 먹게 된 딸.
별다른 반찬이 없어서 아이가 좋아하는 주먹밥을 만들었어요.
아이가 주먹밥 먹는 법을 알려 주겠답니다.
제 상식으로 주먹밥은 입 크게 벌려 베어 먹는다는 거 외에는 아는 게 없어 별다른 게 있을까 싶었어요.

일단 주먹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준비물;   김치, 볶음용 기름, 밥, 소금, 깨소금, 김 가루

급하게 도시락 준비해야 할때 정말 좋은 대왕 주먹밥이에요.
참치라도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맛있게 익은 김치만 있어도 괜찮아요.
기름에 잘게 자른 김치를 남편 볶듯 달달 볶고

 


밥에 소금과 깨소금을 넣고 비벼 식혀요.
급한 마음에 밥이 식지 않은 채로 손을 댔다가는 뒷골이 땡기며 밥을 바닥에 패대기 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주먹밥을 감쌀 호일을 잘라 준비 하고

 


두툼하게 밥을 깔아 김치 넉넉하게 올리고

 


다시 두툼하게 밥을 덮어 두 손으로 조물조물 동그랗게 뭉쳐요.
대왕 주먹밥의 속살 되시겠습니다.

 



김 가루에 굴려 호일로 감싸면 끝.
무지 간단하고 쉽지요? ^^




톡톡 튀는 여고생들의 주먹밥 사용 설명서, 들어 갑니다.
요 상태로 먹으면 개성 가득 여고생이 아니지요.

 


'나 손 찍히는 거 싫은데..'
비싸게 구는 딸내미 말을 무시하고 찍습니다.

갑자기 양 손바닥을 이용해 주먹밥을 눌러서, 호일이 터지는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쪽 저쪽 돌려 가며 일정한 두께가 되도록 누릅니다.

입을 어느 정도 벌리고 먹을거냐에 따라, 터프하게 먹고 싶으면 두툼하게 얌전한 숙녀가 되고 싶으면 얇게 만든답니다.

 


마치 햄버거 먹듯이 한 쪽 호일을 벗기고

 


베어 먹습니다.
이 방법은 아침이나 오전 간식으로 먹을때 외에 먹는 방법이구요, 손과 입에 묻히지 않아야할 신성한 오전에는 먹는 법이 따로 있었으니,

 


호일을 벗겨 4 면을 일정하게 접어 도시락처럼 만들어

 



젓가락으로 우아하게 떼어 먹는 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무 젓가락으로 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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