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고구마 손에 안 묻히고 사모님처럼 먹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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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묻히며 음식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어느 땐 그런 게 싫어 먹는 걸 포기할 때도 있어요.
무언가가 묻으면 얼른 씻어야 마음이 안정돼요.
혹자는 정서불안이라는 '무서운' 병명을 붙여 주지만 저는 단지 '내 손은 소중하니까'입니다. ^^

찐 고구마 먹을 때도 두 가지 이유로 망설입니다.
금방 찐 걸 먹을 때는 뜨거워서, 또는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손에 묻혀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전 이렇게 먹어요.



아시겠지요?
찌기 전에 길게 잘라서 찌는 거지요.
세로로 길게 놓고 반을 댕강 자르는 게 아니라, 가로로 길게 놓고 반을 자르는데 그래야 먹을 때 편하겠지요?
이 모양 그대로 자른 부분이 위로 가게 찜기에 올려 쪄요.

다 쪄지면 역시 이 모양 그대로 접시 위에 올려놓고 먹으면 돼요.
고구마 스스로 이렇게 껍질과 살이 분리가 돼요.



고구마 한 쪽 끝만 살포시 잡고 숟가락으로 떠 먹어요.

 



유난을 떤다고 흉 볼 수도 있지만, 저처럼 손 피부가 약해서 조심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고구마 먹는 거나 귤 껍질 벗기는 것 조차 망설여 질때가 있어요.

그리고 일단, 뜨거운 고구마를 우아하게 먹을 수 있잖아요. ㅎ~~

 


약간의 맛 손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고구마가 살짝 식으면 오히려 자른 부분이 쫄깃해 지는 느낌이 있어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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