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위장 뻥 뚫어 주는 눈물 쏙 해장 라면 죽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11. 11. 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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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매운 음식을 먹어야 하는 매운맛 중독 환자입니다. ^^
다음날 속이 불편할 정도로 음주를 과하게 하진 않지만, 가끔은 해장 음식이 생각날 때가 있어요.
술 탓이든 고단한 일상 탓이든 불편해진 머릿속과 위장을 한번에 뻥 뚫어 주는, 눈물 쏙 빼고 먹는 해장 라면 죽이 있습니다


준비물;   누룽지 한 줌, 라면 반개와 스프, 매운 고추, 매운 고춧가루, 쪽파, 깨소금

라면 1개 분량의 생수에 맵디 매운 고추를 썰어 넣고, 고추 육수를 만들어요.
물이 끓기 시작하자 재채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에에에에~~취!!!!!!!!

 



매운맛이 충분히 우러 났으면 고추는 건져 내고 잘게 부순 누룽지와 라면 스프 1개,  매운 고춧가루를 넣고 3분여쯤 저어 가며 끓여요.
역시 재채기.
에에에에에~취!!!!

 



역시 잘게 부순 라면을 넣고 푹 익을때 까지 약불에서 익혀요.
마지막에 쪽파를 넣고 잠시 더 끓여 마무리.

 




오래오래 뜨거우라고 뚝배기에 담아서 깨소금 솔솔 뿌려 먹어요.

 



끓이면서 나온 재채기 몇 번에 이미 코가 맹맹해졌어요.
뜨겁고 매운 라면 죽을 후~ 불어 한 입 먹으니, 와우~ 환상적으로 정신이 없어집니다. ^^

 



푹 퍼진 누룽지와 알맞게 익은 면발과 알싸하게 맵고 뜨끈한 국물이 전날 밤 먹은 알코올을 싹 씻어 주는 느낌.
한 입 먹는 순간 머릿속과 위장이 하얘지며 개운해져요.
이 맛에 매운 음식을 먹는답니다.

 



풀을 넣지 않아 말갛지만 맛은 그만인 깍두기 하나 올려 우걱우걱~

 



이런이런~
숙취 풀려고 먹는 해장 죽이,  먹으면 먹을 수록 또 한 잔 생각나게 하니 이 죽을 먹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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