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는 원래 두 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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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을 아시는 분은 제 또래를 포함한 윗분들이겠지요?
어느 때 부터인가 두 겹짜리 핫도그는 찾아보기가 어려워졌고, 인정 머리 없는 한 겹짜리에 그나마 크기도 반으로 줄어든 핫도그가 일반적이 됐어요.

얼굴만 한 두 겹짜리 옛날 핫도그가 너무도 먹고 싶어서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갔어요.
후문 쪽에 이런 거 파는 노점들이 많이 있잖아요.
옛날 것과 비슷한 모양의 핫도그를 보는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요.
기대 가득해서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오우~ 기름 쩐내~~
한 입 먹었을 뿐인데 입안을 조여 오는 오래된 기름의 맛과 향과 느낌~~ ㅜ

완전 대 실망이었어요.

크기는 옛날 것 만큼 못하지만, 이래 봬도 두 겹인 핫도그를 내 손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핫케크가루, 비엔나 소시지, 튀김용 기름, 설탕, 케찹, 머스터드


끓는 물에 데친 비엔나 소시지를 꼬치에 꽂고

 


핫케이크 가루를 되직하게 반죽해요.
케이크를 만들땐 우유와 달걀로 하지만 저는 그냥 물로만 했어요.
소시지에 반죽이 묻어 날 만큼 되지~~~ㄱ하게.

 


반죽을 묻힐땐 작아 보여도

 


기름에 튀기면

 


부풀어요.
오늘 만들 핫도그는 두 겹이니까 한 김 식혀서

 


다시 반죽을 묻혀 튀겨내요.

 





울룩불룩 못생겨서 서운하지만, 두 겹이라 만족해요. ㅎㅎㅎ

 



비교 들어갑니다 ~~ ^^
한 겹짜리 핫도그.

 



오홍홍홍홍
푸짐한 두 겹.
겉 껍질부터 벗겨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원래 핫도그는 이렇게 두 겹이었다고 하니 아이는 놀라는 눈치입니다.

 

 


핫도그만큼은 맘 놓고 설탕을 듬뿍 찍어 먹어야 제 맛이지요.


혹은 케찹등을 뿌려 먹어도 흐뭇한 맛입니다.

 


따로 전수해 주지 않아도 이런건 역시 그대로예요.
소시지만 따로 남겨 마지막에 먹는 울 아그. ^^
엄마도 그랬기에 웃음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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