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배운 납작 만두 만드는 법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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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만두를 만들 때면 만두피를 사서 만들었어요.
얇아서 만들었을 때 더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일단은 편하니까요. ^^
잡채가 조금 남은 걸 보니 납작 만두가 생각났는데, 이번 주는 마트를 안 가기로 굳게 다짐도 했거니와 잡채 양이 적어 만두피가 조금만 필요해서 오랜만에 밀가루를 반죽했어요.

남들이 만들어 놓은 납작 만두를 매일 침 흘리며 구경만 하다가 드디어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준비물;   밀가루, 소금, 잡채. 잡채가 없을땐 당면과 간장


이랬던 잡채가 당면만 한 접시 남았어요.
다시 데워 먹기도 애매해서 생각한게 '글로 배워 두었던 납작 만두'에요. ㅎ

 


밀가루에 소금을 골고루 섞어 반죽을 만들어요.
특별하라고 파슬리 가루를 넣어 봤어요.
비닐 봉투에 담아 실온에 1시간쯤 두었어요.

 



오랜만에 밀대를 꺼내 반죽을 밀어요.
감이 떨어 졌는지 반죽이 좀 진 듯했지만, 양이 많아 질까봐 그냥 하기로 해요.

 


먹어 보진 않았고 사진으로만 봤던 납잡 만두처럼 당면을 몇 가닥만 넣어

 


바람 빼가며 만두를 빚어요.
당면을 삶아 간장으로 버무려 사용해도 된대요.

 


요건 저만을 위한 '죽음의 밀가루 보따리'.
잡채에 매운 고춧가루와 청양 고추와 후추와 김치를 넣고 비벼

 


만두를 빚었어요.

 




찜기에도 찌고 팬에도 구웠어요.
반죽이 좀 질었다거나 두껍게 밀었다거나 실력이 모자랐다거나 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글로 배운 납작만두'라서 일까요?  제가 본 사진들과는 좀 다르네요. --;;

 



그래도 뭐, 역시 나 처럼 납작 만두를 한 번도 않먹어본 울 아그들이 맛있다고 하니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렵니다.
혹시 나중에 사 먹어 보고 이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거나 하진 않겠지요? ㅎㅎㅎ


요건 내~꺼!




얘네들 속 좀 들여다 볼까요?
공갈 빵 처럼 속이 허당인 튀김 만두.
얘도 납작 만두인데 튀겼더니 빵빵해졌어요.

 


밴댕이 속알 딱지같은 찐 납작 만두.

 


죽음의 밀가루 보따리~
정수리부터 땀이 스며 나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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