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함에 깜짝 놀란 마시멜로 머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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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쿠키를 만들어 볼까 해서 몇 시간 전에 버터 꺼내 놓고, 달걀 넣어 젓는 과정까지 한 후 박력분을 찾는데..
허~~걱~~
강력분과 중력분은 있는데 박력분은 흔적도 없네요.
워떡한대요~~

에라 모르겄다, 부침개 부치고 만두 만드는 중력분으로 정했어요.

전부터 마시멜로를 넣고 쿠키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었기에, 어차피 밀가루에서 망한 거 실험 삼아 마시멜로도 이참에 넣어 보자 싶었어요.


준비물;   중력분 120g, 우유 50ml,  베이킹파우더 3g, 달걀 1개, 갈색설탕 30g, 버터 60g, 마시멜로 한 접시(이런 무책임한 계량 같으니라규~)


마시멜로를 식가위로 대충 잘랐어요.

 


실온에서 부드러워진 버터를 거품기로 젓다가 설탕을 넣고 크림처럼 될때까지 또 열심히 저어

 


풀어 놓은 달걀물을 두 번에 나누어 넣어 젓다가

 


베이킹파우더와 밀가루를 체에 내려 섞어

 


우유를 부어 완전히 섞어 마지막에 마시멜로를 넣고 섞어요.
박력분을 사용했을때와 느낌이 참 다르네요, 수제비를 반죽하는 느낌이랄까... 불안 불안. ^^;;

머핀컵에 80%정도 반죽을 채워 180도 예열한 오븐에서 30분쯤 구웠어요.

 




구워진 후 표면도 박력분과는 느낌이 달라요, 부드럽고 고운 느낌?
쿠키처럼 팬에 한 숟갈씩 펴 담아서도 구워봤어요.



쪼오기 구멍 보이시지요?
마시멜로가 녹으며 생긴 동굴이에요.

 



반을 갈라 보니 이렇게 흔적을 남기며 마시멜로가 스며들었어요.
밀가루만 있는 쪽은 처음의 걱정이 무색할만큼 박력분 만큼은 아니지만도 폭신하니 맛있어요.
마시멜로가 스며든 곳은 쫀득함이~~ 이~~뻐. ㅎㅎ

 


한 김 식은 다음에 먹으면 쫄깃함이 더 대~박, 더 이~~뻐~~.
감탄 연속 발사였습니다.

 



쿠키의 탈을 쓴 이 머핀의 매력은 마치 마시멜로가 있는 것 처럼 봉긋 올라온 저 부분이 사실은 허당이라는 거. ㅎ
녹아 스며들어 밀가루만 살짝 덮여 있는거랍니다.

만들기 시작할때 원하는 밀가루가 없어서 팽개치고 싶은 걸 꾹 참고 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음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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