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맞기가 드라이아이스 급, 매끈하게 잘 생긴 길냥이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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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매끈하게 잘 생긴 길냥이 삼총사.

사방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소리없이 다니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 몸놀림이 과연 영물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고양이라면 질색팔색을 했었건만,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예뻐보입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키우고 싶은 단계는 아니고, 길 가다 만나는 길냥이에게 한번쯤 웃어 줄 정도.

100% 차갑게 외면당하지만요. ㅎㅎ

쌀쌀하기가 드라이아이스 같아요.

 

길고양이 답지 않게 매끈하고 깨끗한 녀석들입니다.

 

 

 

 

몰래 찍고 있다가 휙 돌아 보는 바람에 깜짝 놀랐어요. ㅎㅎ;;

 

길고양이 사진

 

심쿵 했던 나 쯤은 상관없다는 듯 쌩하니 고개를 돌려 버리는.

완전 개무시~ 고양이무시인가? ㅋ

 

 

 

 

 

 

 

하얀 털이 정말 깨끗했던.

역시 눈이 마주쳤지만,

 

 

흠칫 놀란 나를 두고 제 가길 가버리는~

 

 

 

고양이 사진

 

요 녀석은 요렇게 가만히 나를 노려 보더니,

 

 

무서워서 피하는 건지 더러워서(?) 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옆집으로 훌쩍 날아 가버립니다.

 

길냥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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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찾아온 새끼 길고양이, 녀석이 내게 남기고 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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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젖을 갓 떼었을 것 같은 어린 길고양이 한 마리가 가게 앞에서 머뭇머뭇하더니 그대로 가게 안으로 힘없이 들어섭니다. 그리고 마치 원래부터 자기 집이었던 것처럼 소파 위에 올라앉더니 꼼짝을 안 합니다.

 

혹시 집을 잃었나 살펴봤지만 시커멓게 묵은 때가 보이는 것을 보니 길고양이가 낳은 새끼가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제 집도 아닌데 무턱대고 제 발로 밀고 들어오는 것이 혹시 배가 고파 그런가 해서 급한대로 아무 그릇에나 물을 좀 줘봤습니다.

 

역시나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급하게 물을 먹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물조차 못 얻어먹은 듯하니 그동안 제대로 된 먹이를 먹었을 리 없겠지요.

 

 

 

뭐 좀 먹여볼까하고 (저는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고양이 먹이를 검색해보니 고양이 사료와 여러 가지 먹을 것들이 나오는데, 어떤 고양이들은 조리퐁을 잘 먹는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조리퐁을 사서 먹여보니 한참을 먹고 있습니다.

 

(나중에 고양이 식성이 까다롭고 과자같은 것이 안 좋다고 하여 고양이 사료를 한 봉지 사서 먹였습니다)

 

이 때가 가게에 막 들어와서 조리퐁을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리퐁을 다 먹고는 소파에 누워서 거의 하루종일 잠만 자더군요.

 

 

고양이를 키워본 적도 없고 또 예쁘기는 하지만 선뜻 집에서 키우는 것도 엄두가 나질 않아서 일단 집으로 데려가서 깨끗이 씻겼습니다.

사람 손을 타지 않은데다 발톱도 깎지 않은 상태라 씻기는데, 할퀴고 발버둥을 쳐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깨끗이 씻기고 드라이로 털도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니 품에도 올라오고 실뭉치를 주니 혼자서 잘 가지고 놉니다.

아, 저녁밥으로 생선을 먹였더니 실컨 먹고나서 기운이 나는 모양입니다.

 

 

 

드디어 어린 길고양이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ㅎㅎ 실뭉치는 꼭 쥐고 놓질 않네요.

 

 

 

이제 완전히 적응되었는지 팔에 기대기도 하고 방바닥을 뒹구면서 잘 놉니다.

 

 

 

정면사진 ^^ 아직 새끼라 눈이 예쁘긴한데 웬지 모를 긴장감이 눈에 비치는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계속 그렇게 살았겠지요. 어쩐지 짠하네요...

 

 

 

그후로도 한참을 이렇게 잘 놀다가...

 

 

 

잠만 또 쿨쿨~ 어이쿠, 잠퉁이 ㅋㅋ 그런데 원래 새끼 고양이는 하루종일 잠만 잔다고 하네요.

잠을 너무 많이 자서 어디 아픈가 걱정되어 인터넷으로 고양이 수면시간을 검색해보니 원래 잠퉁이다라고 나와 있더군요.

 

 

조리퐁을 계속 먹이면 안 될 것 같아서 다음날 바로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사료를 한 봉지 사다가 먹였습니다. 사료를 주니 조리퐁 보다는 더 잘 먹더군요.

사료비 좀 들겠구나 잠시잠깐 생각도 들었었죠.

 

ㅎ 사료비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이 사료는 이 상태에서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비닐봉지에 봉인된 상태로 지금도 찬장 한 구석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있습니다.

 

 

왜냐구요?

 

사실 녀석을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딱 맘을 정하기 어려워서 만약, 고양이를 가게에 데려가서 스스로 밖으로 나가서 오지 않으면 포기하고, 고양이 스스로 밖에 나가지 않거나 나가더라도 다시 돌아온다면 키워보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가게에 나와서 오전에는 사료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더군요.

자는 모습을 보니 예쁘기도 하고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갈등을 계속 하고 있는데, 오후들어 녀석이 잠에서 깨더니 출입문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다 결국 바깥으로 뛰쳐 나가고 말았습니다. 정말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가고 마는구나...

 

그런데 아 글쎄 요넘이 한참 있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는 사료 조금 먹고 잠자고 또 일어나면 바깥으로 나가기를 서너 번 반복하더군요. ㅎㅎ 어디 놀러갔다가 때 되면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처럼 말이죠.

 

하지만, 저녁 때가 다 되어 바깥으로 나간 녀석은 그 길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바깥에 나가서 기다려도 봤지만 그 날도 그 다음 날도 녀석을 다시 볼 수 없었습니다.

 

벌써 몇 달 지난 얘기입니다.

아마도 잃어버린 엄마고양이를 만나서 잘 살고 있나 봅니다.

아니,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봄날, 길고양이와의 만남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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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BlogIcon 딸기스무디 2014.05.29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너무 좋은분이시네요 다들 길고양이 보면 내쫒던걸 보고 가슴이 아팠어요ㅠㅠ 사료까지 직접 사와서 돌봐주시는 모습에 제가 더 감동!!!ㅎㅎㅎ 아마 나~~중에 새끼고양이가 어른고양이가 되어서 글쓴이님한테 은혜를 갚으러 오지 않을까요!?

    • BlogIcon 부지깽이 2014.06.12 0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며칠 전엔 참새 새끼가 들어왔어요.
      흥부네 제비는 박씨를 물고 왔다던데, 얘네들은 무얼 가져다 줄까요? ㅎ

      저도 밤 늦은 시간에 길에서 울어대는 고양이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데 우리 집으로 들어온 짐승들은 막 내쫓을 수가 없네요. ㅜㅜ

찰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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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 이게 뭐라고 몇 분 전부터 긴장하고 모니터 구석을 노려봤었는지 ‥.

 

2011년 11월 11일 11시 10분 부터 켑처 화면 맞춰 켜 놓고 기다리며 온 몸에 쥐가 날 것 같았던, 찰나를 위한 기다림. ㅎ

딱 맞춰 마우스를 누르곤 승리감에 두 주먹을 불끈 쥐었던.

 

 

어느 골목 길고양이님이 한 마디 하십니다.

고양이사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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